본업에 치여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매일 주식 계좌를 들여다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곤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렇게 시장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투자에 오히려 득이 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비슷한 시기에 매수해서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던 두 개의 미국 테마 ETF,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와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에 대한 솔직한 투자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1. 덜 오른 종목을 찾다가 만난 '미국나스닥바이오'
지수가 고점에 달해 일부 주식을 정리하고 '아직 덜 오른 매력적인 종목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바이오 섹터였습니다.
처음 매수하고 나서는 주가가 참 지루하게 움직였습니다. 먼저 달리기 시작한 AI 소프트웨어와 달리, 이 녀석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날이 훨씬 많았죠.
하지만 '좋은 자산을 싸게 모아간다'는 마음으로 주가가 빠질 때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량을 채워나갔습니다. 평균매수단가를 31,433원 수준으로 낮춰두고 일상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계좌를 열어보니 주가가 37,000원 선을 돌파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와 있더군요. 지루했던 마이너스 구간을 견뎌낸 보상을 제대로 받은 기분입니다.


2. 먼저 웃었던 '미국AI소프트웨어', 그리고 찾아온 조정
반면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는 매수하자마자 시원하게 랠리를 펼치며 저를 미소 짓게 했던 종목입니다. 당시에 쑥쑥 오르는 주가를 보며 "역시 AI가 대세구나" 싶었죠.
하지만 주식 시장에 영원한 상승은 없듯, 최근에는 고점을 찍고 훅 떨어지며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매수 초기만큼의 화려한 상승세는 꺾였지만, 다행히 미리 확보해 둔 안전마진 덕분에 제 최종 잔고는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여기서 떨어져도 저기서 오르니까" 분산투자의 힘
만약 제가 AI 소프트웨어 한 종목에만 몰빵 투자를 했다면, 최근의 급락장에 마음이 꽤나 조마조마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바이오가 지루하게 횡보할 때 지쳐서 손절을 해버렸다면 지금의 짜릿한 수익을 맛보지 못했겠지요.
AI 소프트웨어가 조정을 받을 때 ➡️ 바이오가 치고 올라와 주고
바이오가 마이너스일 때 ➡️ AI 소프트웨어가 계좌의 하방을 지켜주고
서로 다른 사이클을 가진 종목에 나누어 담았기에, 본업에 바빠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 편히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었습니다.
기록을 마치며
시장의 소음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워킹맘에게 가장 좋은 투자법은 역시 **'좋은 자산을 골라, 쌀 때 묵묵히 모아가고,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떨어지는 종목을 보며 한숨 쉬기보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균형을 보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영리한 투자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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