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억 빚을 갚으며 삶의 무게를 덜어내고 있는 캐시플로우맘입니다.
사업 실패 후 지출을 재정비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보험'과 '생활비'에 가차 없이 가위질을 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고정비를 도려내고 빚을 갚을 종잣돈을 만들었는지 공유해 보려 합니다.
1. 5년 남은 종신보험도 깨버린 결단
가장 큰 결단은 보험 정리에 있었습니다. 실손보험(실비)만 남기고 거의 모든 보험을 정리했죠.
남편의 종신보험: 월 20만 원씩 20년을 붓는 상품이었는데, 5년만 더 내면 만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빚이 급했기에 과감히 해지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환급금 약 700~1,000만 원과 제가 결혼 전부터 붓던 연금저축보험 만기금 1,200만 원을 합쳐 빚을 갚는 데 쏟아부었습니다.
불안을 담보로 한 보험들: 치과보험, 당뇨보험, 암보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었던 보험료만 월 수십만 원이었죠. 지금은 저와 아이들 실비(총 30만 원 선)만 남기고 모두 정리했습니다.
불안을 사는 대신, 그 돈으로 빚을 갚아 '오늘의 평안'을 사기로 한 것이죠.

2. 월 20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식비와 잡비의 기적
과거에는 식비로 100만 원, 불필요한 생필품이나 잡비로 100만 원을 썼습니다. 합치면 월 200만 원이 그냥 나갔던 셈이죠. 지금은 이 두 항목을 합쳐 월 90만 원 안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와 생필품 절제: 습관적으로 사던 마트 장보기를 멈추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연습을 했습니다.
도시락의 힘: 주말 알바가 없는 날이면 아이들과 근교로 나들이를 갑니다. 예전엔 나가면 큰돈이 깨졌지만, 지금은 정성껏 도시락을 싸 들고 갑니다. 아이들도 이제 커서 예전만큼 손이 많이 가지 않고, 밖에서 사 먹는 자극적인 음식 대신 엄마표 도시락을 먹으며 더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3. 줄여보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처음엔 "이렇게까지 줄여야 하나" 싶어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걷어내고 나니, 오히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가 더 선명해졌습니다. 비싼 외식보다 공원에서 나눠 먹는 김밥 한 줄이 주는 행복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죠.
3억의 빚,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가벼워진 가계부만큼 제 마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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